[파이낸셜뉴스]
재테크 전문가들은 다음주 수학능력시험이 끝나는 예비 대학생과 함께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예비 사회 초년생들에게 목돈만들기, 합리적 소비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액이라도 적금에 가입해 목돈을 만들어야 하며 통장 쪼개기 등으로 계획에 맞는 소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2일 은행권 재테크 전문가들은 예비 대학생, 사회 초년생에게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부터 목돈 만들기에 나서면 복리의 마법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공통적으로 강조한다. 목돈을 모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금이다. 적금은 매월 특정일에 일정금액을 적립하는 정액적립식과 금액 설정이 따로 필요 없이 정해진 날짜에 원하는 금액만큼 적립하는 자유적립식이 있다. 정액적립식은 적금 가입 시 설정해 놓은 금액을 매월 납입하면 되고 자유적립식은 납입액을 자유롭게 적립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적금을 운용하는 방법 중에 '풍차돌리기'기 있다"며 "1년을 N개의 기간으로 나눠 해당 기간의 시작일에 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예를들어 1년을 12개로 나눠 매달 만기 1년의 새로운 적금 상품을 가입하는 경우 첫번째 달에는 5만원, 두번째 달에는 10만원, 세번째 달에는 15만원, 마지막 12번째 달에는 60만원을 납입하게 되면 1년 동안 총 390만원을 저금하게 된다. 13개월차 부터는 처음 가입했던 적금부터 만기가 돌아오기 시작하며 이렇게 만기가 돌아오는 적금을 만기 1년 예금상품으로 전환하고 동시에 다시 만기 1년짜리 적금상품을 새로 가입해 앞의 12개월과 동일한 방식으로 목돈을 모으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스무살 우리 정기 적금'이 대표 상품이다. 가입 기간에 따라 금리가 1.7%~1.9%이며 최고 연 1.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은 'NH1934월복리적금'의 상품이 있다. 가입 기간은 6개월 이상 24개월 이내고 매회 1만원 이상 50만원 이내로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하다. 농협계고 및 청년농부사관학교 졸업자의 경우 최고 3.5%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통장 쪼개기도 재테크의 첫 걸음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규모 있는 지출 습관을 만들기 위해 통장을 4개(월급통장, 생활비통장, 비상금통장, 저축통장)로 나눠 쓸 것을 추천한다. 대표적인 상품이 국민은행의 'KB마이핏통장'이다. 만 18세 이상 만 38세 이하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입출금통장인 KB마이핏통장은 하나의 통장을 관리 목적에 따라 기본비, 생활비, 비상금으로 분리해 관리할 수 있는 '머니쪼개기'가 핵심이다. 특히 비상금으로 분리된 금액은 실적 조건 충족 시 연 1.5%의 이율을 제공해 이자를 받으면서도 필요할 때 수시로 찾을 수 있어 언제 쓸지 모르는 자금을 넣어 두거나 생활비를 쓰고 남은 돈을 차곡차곡 모아두는 용도로 활용하기 좋다.
신한은행의 경우는 20대 젊은 고객을 위한 브랜드 'Hey Young'을 출시하기도 했다.
전용 신상품 및 서비스는 △머니박스 △체크카드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성되며 만 18~29세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머니박스는 일종의 파킹통장 서비스로 최대 200만원까지 연 0.6% 이자를 제공한다. 또 체크카드는 20대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지하철 후불교통카드, 이동통신 자동이체 결제금액을 비롯해 GS25, CGV, 스타벅스, 쿠팡 등에서 결제한 금액에 대해 캐시백을 제공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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