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000명' 가짜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올라와
카카오톡 등 메신저 통해 광범위 유포돼
경찰 "최초 유포자·악의적 중간 유포자까지 추적 검거할 것"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코로나19 관련 확진자 수를 허위로 부풀려 가짜 뉴스를 유포한 사건의 최초 유포자 추적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코로나19 현황(18일 오후 6시 기준) 확진자 412명'이라는 허위사실 내용이 게재·유포된 사건을 서울 서대문경찰서로 책임수사관서로 지정해 내·수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허위 메시지 전파 경로 역추적하고 ,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수사 의뢰를 받아 관련 자료 분석 등 최초 유포자를 추적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코로나19 현황(18일 오후 6시 기준) 확진자 412명"이라는 가짜뉴스가 의료기관 내부 공지로 추정되는 문자와 함께 올라왔다. 의료기관 내부 공지 추정 문자는 내부 직원 등에 보낸 '긴급공지' 문자로, "B대학 공과대학 소모임 참석자 확진 소식"을 비롯해 "확진자들 동선이 '신촌 모든 지역'으로 규정됐다"는 내용이다. 이후 허위사실인 이 가짜뉴스는 카카오톡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또 경찰은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 입장 시 의무적으로 작성하는 출입자 명부를 온라인에서 불법매매하는 사례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은 사이버 치안 여건을 감안해 충남지방경찰청을 책임수사관서로 지정하고 내·수사 착수했다. 충남경찰청은 불법매매에 가담한 관련자 정보를 확보한 상태로, 향후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발부받아 신속하게 추적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유포된 허위사실 및 유출된 개인정보에 대해 지속적인 온라인 모니터링과 중대본 등을 통해 불법행위를 확인하고 있다"며 "중수본·방심위 등 유관기관과 삭제·차단 등 필요한 조치를 협업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초 생산자뿐만 아니라 악의적 중간 유포자까지 추적해 검거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일 기준 코로나19 관련 허위사실유포(130건 204명), 개인정보유출(40건 65명) 총 170건 269명을 검거하고 94건에 대해 내·수사 중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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