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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5주기' 국민의힘 "사이다 개혁 뒤돌아 보면 지금은 역사의 퇴행"

'YS 5주기' 국민의힘 "사이다 개혁 뒤돌아 보면 지금은 역사의 퇴행"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모식에서 유족인사를 하고 있다. 2020.11.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은 22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맞아 "그 때의 개혁 정책을 뒤돌아보면, 지금의 상황은 역사의 퇴행"이라고 진단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YS 정부 초기 사이다와 같은 개혁 정책은 이 시대를 비춰보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배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정권의 오만과 독주에 굴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옳은 길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대도무문(大道無門)의 정신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하나회를 척결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 국방, 나아가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특정세력에 철퇴를 가했다"며 "특정세력이 주도하며 중립성과 다양성을 심각하게 해친다는 지금의 사법부와 교육계에 대해 YS는 어떤 판단을 내렸을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 공개를 단행한 것을 언급하며 "정권의 청와대 인사, 여당 고위관계자 등이 라임·옵티머스 의혹 게이트에 관여된 상황이라면 YS가 과연 팔짱끼고 지켜만 봤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배 대변인은 1979년 박정희 정부가 당시 야당인 신민당의 총재였던 김 전 대통령을 제명한 것이 부마항쟁의 발단이 된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합의에 의한 국회 운영 전통은 YS가 평생을 쌓아올린 것"이라며 "YS라면 그 전통을 무너뜨리고 패스트트랙, 공수처법 개정 등 입법독재를 하겠는가"라고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을 이었다.


배 대변인은 "그 때의 개혁 정책을 뒤돌아보면 지금의 상황은 역사의 퇴행"이라며 "YS 때는 지금과 달리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대통령 비서실 건물을 취재차 드나들었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 4년 차에) 광화문 대통령 집무실 공약을 지키라는 요청을 하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국민은 한 번 정도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 연평도 인근에서 피살된 공무원 부인의 절규, 24번의 실패로 끝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진솔한 문답 정도의 대통령 기자회견을 보고싶은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