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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세연 "이대론 안된다" 야권 재편 공감대

안 대표 유튜브 채널 통해 대담
김 前의원 "비판만 하고 해법없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세연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야권 재편에 대한 공감대를 보였다.

두 사람은 내년 재보궐선거 및 차기 대선을 앞두고 당분간 야권 외곽에서 야권 혁신을 주제로 집권 플랜 등의 불씨 키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의 유튜브 채널 '안박싱'은 17일 서초동소재 북카페에서 진행된 두 사람의 대담 영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 모두 중도·개혁보수로 분류되는 가운데 향후 대선에서 연대 모색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다만 이들이 과거 20대 국회에서 제3 교섭단체 바른미래당을 통해 한솥밥을 먹던 인연으로 결별한 바 있어 야권 재편보다는 또다른 군소세력 일부의 이합집산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국민의힘과 그 전신 정당들은 비판만하고 해법을 내려는 노력은 안했다"며 "가령 생태주의나 페미니즘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정도로 근본적으로 (지지 세력이) 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에 공감하며 "현재 제1야당만으로는 정부·여당을 견제하거나 선거에서 승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야권 전체가 결국은 힘을 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야권 세력 재편에 대해서도 "국민의 삶으로부터 멀어진 정치가 현실적 문제를 풀어주는 협력자 또는 친구 같은 대상으로 경쟁하자는 취지로 첫 인상을 받았다"면서 "당을 하나로 합친다기보다는 대화와 협력의 플랫폼으로 작동하게 하는 것이 정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언급하며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비전문가를 쓴다"고 비판하며 정부·여당의 무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여야가 '호감 대 비호감, 신사 대 꼰대, 민주 대 적폐' 구도로 유지되는 한 (보수정당은) 이길 수 없다"며 "대결 구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의 주장은 야권이 다양한 분야에서 책임 있는 정치세력으로서의 모습을 보이면 여야가 '무능 대 유능'으로 대결 구도가 바뀌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