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감량기 설치 현장 점검…업주 애로사항 청취
음식점 음식물 감량기 설치 현장 점검에 나선 안동우 제주시장.
【제주=좌승훈 기자】 내년부터 200㎡ 이상 330㎡ 미만 면적의 음식점에도 음식물 폐기물 자체처리시설(감량기)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가운데 안동우 제주시장이 현장 점검과 함께 애로사항 청취에 나섰다.
안 시장은 지난 20일 음식점을 방문해 감량기의 잦은 고장과 소음 문제, 수리 지연 등에 대한 업주들의 의견을 들었다.
제주도의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 억제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내년에 추가로 감량기를 설치해야 하는 제주시지역 음식점은 550곳이다.
감량기는 음식물쓰레기를 분쇄·압축·탈수해 배출된 물량의 70~80%를 감량할 수 있다.
하지만 1일 100㎏ 정도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감량기의 대당 가격이 2000만원이나 돼 업주들은 구매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또 공간 확보와 함께 잦은 고장에 따른 수리 지연으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감량기의 사후 관리도 만만치 않다. 고장이 잦고 수리도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무상 보증기간이 이행되지 않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우선 정수기처럼 렌탈 방식으로 감량기를 지원한다. 신청은 연말까지 받고 있다.
예를 들어, 감량기 렌트비로 월 30만원이 나오면, 제주시는 절반인 15만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감량기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의 50%도 추가 지원한다.
안동우 시장은 “식당 업주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문제로 잦은 고장을 일으키지만 제 때 수리를 받지 못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렌탈 방식으로 감량기를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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