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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열흘 앞두고… 수도권 '2단계' 격상

정부, 24일 0시부터 시행
신규 확진자 5일연속 300명대
1.5단계 시행 닷새만에 결정
박능후 "겨울 대유행 사전차단"
정부가 24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결정한 22일 서울 명동거리(왼쪽 사진)는 휴일에도 한산한 반면, 용산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거리는 텅텅, 선별진료소는 긴 줄

수능 열흘 앞두고… 수도권 '2단계' 격상
정부가 24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결정한 22일 서울 명동거리는 휴일에도 한산하다. 사진=서동일 기자
수능 열흘 앞두고… 수도권 '2단계' 격상
정부가 24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결정한 22일 용산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가파른 증가세로 24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다. 지난 19일 1.5단계가 시행된 지 닷새 만이다.

정부는 24일 0시부터 12월 7일 자정까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22일 밝혔다. 5일 연속 전국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를 이어가는 등 집단감염이 확산돼 정부는 현재 상황을 3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대본 1차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12월 3일 예정인 수능시험 전에 환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고, 겨울철 대유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말까지는 계속 유행이 확산돼 신규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추세로 볼 때 수도권은 화요일(24일) 정도에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인 주간 하루 평균 200명 환자 발생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지역)발생 302명, 해외유입 28명 등 330명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219명이다. 수도권의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약 188명이다.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검토기준인 20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도 지난 20일 이후 3일 연속 300명을 넘었다.

정부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나타나 최근 2주간 62개 집단감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추가 방역조치가 효과가 없이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하루 확진자 수가 12월 초 600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현재 전국에서 2단계가 시행된 곳은 전남 순천시, 경남 하동군 등 두곳이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은 지난 2~3월 대구·경북 신천지 대구교회발 집단감염에 이어 지난 8월 사랑제일교회, 서울 도심집회 등 수도권발 유행이 일어난 바 있다. 11월 들어서는 대규모 유행을 촉발한 사건은 없었지만 조용한 전파자 등으로 일상 곳곳에서 감염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