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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첫 국무장관은 누구?...'라이스는 일단 탈락'

토니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 유력 

바이든 행정부 첫 국무장관은 누구?...'라이스는 일단 탈락'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 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에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보다 토니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이 유력하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날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국무장관 등의 후보자를 내정했으며, 다음주 내각 구성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내정된 인물이 누구인지는 제시하지 않았으나, 라이스 전 보좌관은 아니라고 전했다. 지난 2012년 9월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이 무장 조직의 공격을 받아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당시 미 대사를 포함한 4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엔 주재 미국 대사였던 라이스는 TV에 연이어 출연해 "(이번 사건은) 사전 모의 된 것이 아니라 우발적으로 발생했다"고 단정했다.

이 발언이 공화당의 거센 반발을 샀고, 이로 인해 지난 2012년 오바마 정권 당시 국무장관 후보에서 사퇴한 바 있다.

악시오스는 "바이든은 임기를 교착 상태로 시작하길 원치 않는다"고 바이든 진영의 분위기를 전했다. 인준 과정에서 공화당과 충돌이 불가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벵가지 발언 하나가 두고두고 라이스 기용의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다.

라이스가 배제되면서, 유력 후보는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이 언급되고 있다.
대선 전까지만 해도 라이스 전 보좌관이 국무장관 후보로, 블링컨 전 부장관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꼽혔다. 블링큰이 국무장관이 되면 국가안보보좌관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부보좌관을 지낸 애브릴 헤인스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스 전 보좌관도 행정부 내 다른 직에 오를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