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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인력 이동" 文의 제안, G20 정상선언문에 담겼다

G20 정상선언문에 "구체적 조치 계속 모색" 
"우리 주도로 합의 도출...세계경제 회복 기여"
앞서 APEC 정상선언문에도 관련 내용 담겨

"필수인력 이동" 文의 제안, G20 정상선언문에 담겼다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복원력 있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2020 리야드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 2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23/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세계 경제에 대한 충격 최소화를 위해 주창해온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국경간 이동'에 대한 사안이 주요 20개국(G20) 정상선언문에 포함됐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새벽 막을 내린 G20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G20정상선언문에는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국경간 이동' 관련해 "인력이동을 원활화 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를 계속 모색해 나간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은 지난 3월 코로나19 공조 방안 논의를 위해 열린 G20 특별화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처음 제안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 봉쇄 등 조치가 이뤄지자 국간 경제 교류의 필수적 흐름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필수 인력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나가자고 했다. 당시 정상선언문에는 "국제무역을 촉진하고 국가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협력할 것"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문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 첫날 제1세션에서 선도발언을 통해 "G20이 무역·투자 코로나 대응 행동계획과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국경 간 이동에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세계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G20이 단합해 WTO와 함께 다자주의를 복원하고, 공정하고 안정적인 무역·투자 환경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희망했다.

박복영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우리 주도로 기업인 등 국경 간 인력 이동 원활화에 대한 원칙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글로벌 공급망 유지 및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중요한 정책 수립 기반 마련에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필수인력의 국경간 이동 제안은 앞서 지난 20일 '제27차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정상선언문에도 포함됐다.

APEC 정상들은 "우리는 불필요한 무역장벽을 발견하고 해소하며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면서 필수 물품 및 서비스의 이동과 인력의 필수적 이동을 안전한 방법으로 원활화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뜻을 모았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발언에서 APEC 지역의 경제적 역동성 및 지난 30년간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 원활화 논의를 가속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자유무역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확대 균형'의 방안을 모색할 것과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체제의 강화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