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라이브파크 스튜디오에서 강사가 '쌍방향 실시간 화상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서영 인턴기자
[파이낸셜뉴스] "오프라인 집합 교육을 선호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쌍방향 실시간 화상강의'로 무게중심이 바뀔 것입니다."(변준균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팀장)
6일 경기 동탄시에 위치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스튜디오. 이날 전국 설계사(FP)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엄밀히 말하면 200여명이 동시에 온라인으로 접속했다. 바로 '쌍방향 실시간 화상강의(Live Edu)'에 참여하기 위해 FP들이 동시에 온라인 접속을 한 것이다.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중심인 보험업계에 FP 교육에도 언택트(비대면)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생명 외에도 삼성생명, 교보생명, AIA생명 등 다수의 보험사들이 교육 플랫폼을 통해 언택트로 설계사 교육에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의 '쌍방향 실시간 화상강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에 맞춘 디지털 교육 전략 중 하나다. 안정적인 수강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연수원 건물 전체에 공용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유료 화상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새로운 쌍방향 실시간 화상강의 시스템은 화면 속 강사 혼자 묻고 답하는 형태의 원격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강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FP 200여명이 동시에 실시간으로 수강 가능한 '라이브 에듀'와 강사 추적 카메라를 활용해 30여명 내외의 수강생과 강의 도중 실시간 퀴즈와 설문 및 이벤트가 진행되는 '랜선강의'가 있다. 특히 랜선 강의는 FP에게 사전에 교재와 교구가 담긴 '러닝 박스'를 보내, 수업 도중 강사가 질문하면 FP가 스케치북이나 팻말로 답할 수 있게 했다.
이날 '랜선강의'를 수강하는 한 FP는 "주입식 온라인 강의가 아니라 쌍방향 수업이어서 강의 중간 중간 강사님이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은 퀴즈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해 주고, 선물까지 준다"면서 "비대면이지만 '내가 직접 강의에 참여한다'는 방식 때문에 집중하기가 쉽고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쌍방향 실시간 화상강의'는 교육장에서 거리가 먼 곳에 거주하거나 코로나19 거리두기 매뉴얼로 집합 교육에 참가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휴대폰, 노트북, 태블릿 등 회사에서 주어진 기기를 통해 어느 장소에서든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이날 한 수강생은 달리는 고속버스에서 강의를 수강했다. 한화생명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지침에 따라 단계별로 교육 과정을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코로나 2.5단계가 시행됐을 때는 대략 6000여 명의 설계사가 실시간 화상강의로 전사교육을 수강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화생명은 최근 론칭한 디지털 영업 채널 '라이브 엠디(Life MD)'에도 언택트 교육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변준균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팀장은 "대면 중심 교육에 부가적으로 온라인 교육을 추가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온라인 수업이 기본이 되고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집합 교육을 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변 팀장은 "우리가 기존의 대면 교육 프로그램 중 50% 이상을 온라인 실시간 쌍방향 강의로 바꾸자는 지금의 목표를 넘어서, 보험 영업 교육이 대면 방식으로만 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서 탈피해 신개념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 최서영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