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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승기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 본격 추진

23일 기본계획고시 통해 법정계획으로 확정 
총사업비 2980억원 투입, 하루 25만t 규모
수처리시설은 지하화, 상부는 공원 조성

인천시, 승기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 본격 추진
승기하수처리시설 전경. 인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승기하수처리장을 지하화 하는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인천시는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이 1995년 건립돼 노후화 되고 남동산업단지의 폐수유입 등으로 처리능력 저하 및 악취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현대화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현 위치에서 처리용량 하루 25만t 규모로 수처리시설은 완전 지하화하고, 상부는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980억원이 소요되고, 2023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국비를 최대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은 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 일부지역의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로 1995년 최초 준공 이후 2007년 고도처리 개량공사가 한차례 진행됐을 뿐 이제까지 대규모 시설 개선사업 없이 운영돼 왔다.

현재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은 남동산업단지 내 업종 다양화 등으로 고농도 공장 폐수가 발생되고 연수구, 남동구 일원에 오수 전용관로 매설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기존의 노후화된 시설로는 증가되는 오염물질을 완벽하게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지난 9월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반영한 ‘2035년 인천시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대해 환경부 승인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지하화시설 상부에 공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기존에 혐오시설로 인식됐던 하수처리시설이 주민친화시설로 변화된다.


시는 하수와 분뇨를 적정 처리할 수 있게 돼 악취 방지와 연안 수질 보전 등 공중위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업 시행 시 지역업체와 장비·인력 등의 참여 비율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훈수 시 환경국장은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으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내 최고의 하수도 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