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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시간 단축은 거리두기 2.5단계부터

영업시간 단축 대신 방역에 집중
분산 배치·재택 근무 늘려 대응

코로나19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되면서 은행들도 또 다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은행 본부 부서의 분산근무를 강화하고 재택 근무 인원도 1.5단계보다 소폭 높였다. 다만 지난 8월 말 은행 지점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은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현재 20% 수준인 분산 근무를 30%로 높이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본점 페쇄시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본점 포함 8곳에 인력을 분산 배치해 근무중이다.

또 본점 직원의 재택 근무도 병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미 본부 분서의 분산근무를 30% 이상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2.5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방역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본부 부서별 이원화 근무를 15% 이상 유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 방역회의를 열고 송년모임 등 일과 시간 이후 모임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일과 시간 중에는 4인 이내로 제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은행 지점은 당분간 영업시간 단축 없이 방역에 집중키로 했다.

지난 8월 말 은행권은 노사합의로 지점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 했다. 당시에는 거리두기가 3단계로 나눠져 있는 상황이었다. 2단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자 사실상 2.5단계 수준의 거리두기가 시작됐고 은행 노사는 지점 영업 시간 단축을 합의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은행권 노사가 2.5단계로 거리두기가 상향되면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 8월과 지금은 거리두기 단계가 다르다"며 "2.5단계로 상향되면 지점 단축 영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개별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지점 영업 시간 단축을 결정할 수 도 있다.
은행들은 지점 영업시간 단축 대신 방역에 힘쓰기로 했다.

전 지점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운영 및 입구에 체온계 비치하고 있다. 또 고객들의 접촉이 많은 ATM기 화면조작부, 핀패드, 인터폰 등 고객 터치 부분 집중적으로 수시로 소독 중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