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표 KDI 원장이 24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상생적 기업생태계와 재벌개혁의 방향'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KDI 제공
[파이낸셜뉴스]KDI는 24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상생적 기업생태계와 재벌 개혁의 방향’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는 '한국 기업지배구조의 개선과제', '해외 재벌개혁 사례' 등 두 개 세션으로 진행했다. 최근 입법 절차가 진행 중인 ‘공정경제 3법’ 제·개정에 즈음하여 국내·외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기업지배구조의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상생적 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개선 방향을 모색했다.
최정표 KDI 원장은 개회사에서 “상위 10개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가 전체의46%에 달하고, 광·제조업에서 30대 기업집단의 매출액이 전체의 43%를 차지할 정도로 기업생태계가 점점 더 대기업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경제력 집중은 기업생태계의 역동성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경쟁압력을 낮추며 생산적인 노력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상생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며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내부거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소유·지배구조 개선과 일감 나누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내년 3월 KDI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컨퍼런스 시리즈의 첫 번째 행사로, KDI는 이후에도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사회 문제에 대한 토론의 장을 개최할 예정이다.
KDI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정표 KDI 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각 세션 발표자 등을 포함해 총 참석자 수를 50인 이하로 제한하는 등 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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