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각정 철거와 보존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던 부산 옛 해운대역사 부지가 문화공원으로 마침내 결정됐다.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는 지난 19일 열린 부산시 도시공원위원회 회의에서 옛 해운대역사 부지(면적 4631㎡)에 대한 공원조성계획안을 상정하고 조건부 의결로 심의에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구는 2006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폐쇄된 해운대역 광장을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도시계획시설상 '문화공원'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팔각정 역사 존치 여부를 두고 지역주민과 시민단체가 상반된 입장 차이를 보이며 공원조성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구는 찬반 논란을 마무리 짓고자 두차례에 걸친 공개 토론회(본지 7월 20일 보도)를 열었다.
이 토론회에서 구는 팔각정을 현 위치에 보존하는 대신 철도 운행에 따른 지역 단절로 고통받은 주민들을 위해 기둥만 살려 개방감 있게 리모델링하고, 양옆 부속건물은 철거하기로 극적인 타협안을 이끌어 냈고 이를 도시공원위원회에 상정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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