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오는 29일 전국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중대본에서 수도권과 각 권역의 거리두기 조치를 좀 더 강화할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29일 중대본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계속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에는 지난 2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호남권과 강원권 일부 지역에는 1.5단계가 각각 시행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도 569명에 달해 전날(583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1주일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382.7명으로 집계돼 전국 2.5단계 기준(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점점 다가서고 있는 상황이다.
비수도권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경남 38명 △충남 31명 △부산 24명 △전북 24명 △충북 19명 △광주 13명 △전남 10명 △강원 8명 △울산 7명 △대전 5명 △세종 3명 △경북 3명 △제주 3명 순이다.
나흘 연속 100명대를 기록 중인 비수도권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4일부터 103명→108명→151명→188명으로 증가세다.
2단계는 △수도권 200명 이상, 타 권역 60명 이상(강원·제주 20명 이상) 증가 시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중 1개 이상을 충족하면 격상할 수 있다. 지난 20일 오전 0시 기준 전국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320명, 수도권 신규 확진자 218명 등을 기록하며 격상 조건에 이미 도달했다.
하지만 정부는 전국 2단계 상향도 주저하고 있다.
손 반장은 "지난 1주간 일평균 호남권은 32명, 경남권은 32명, 충청권은 24명 등을 나타내는 등 1.5단계 기준을 초과하는 권역이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1.5단계 기준에도 해당하지 않는 권역들이 존재한다. 전국적인 동일 조치로서 규제를 내릴지, 말지에 대해 지자체와 전문가의 의견 수렴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