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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의혹' 6개 혐의 윤미향 의원 30일 첫 공판

[파이낸셜뉴스]
'정의연 의혹' 6개 혐의 윤미향 의원 30일 첫 공판
/사진=뉴시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시절 기부금품을 횡령한 의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55)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30일 진행된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이 아닌 만큼 피고인에게 출석 의무는 없어 윤 의원이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문병찬)는 이날 오후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윤 의원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첫 준비기일은 지난달 26일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윤 의원이 "사건 기록이 방대한데 검찰 측 기록에 대한 열람과 복사를 아직 완료하지 못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윤 의원을 총 6개 혐의, 8개 죄명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윤 의원에 대한 혐의들은 보조금관리법 위반, 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준사기,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이다.

검찰은 또 정의연 이사 A씨(45)도 보조금관리법 위반, 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윤 의원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92)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총 7920만원을 기부·증여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7920만원에는 길 할머니가 받은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검찰은 윤 의원이 지난 2012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개인계좌 5개를 이용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해외여행 경비, 조의금, 나비기금 등 명목으로 총 3억3000만원을 모금했고, 그 중 5755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도 판단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