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번 경진대회에서 단체 순위 2위를 기록한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조견들. 소방청 제공.
119 인명구조견이 올해 573회 출동해 31명을 구조했다. 올해 최고 인명구조견으로는 서울소방재난본부의 '비호(만 7세)'가 선발됐다.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지난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대구 달성군의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제10회 소방청장배 전국119인명구조견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11월 30일 밝혔다.
이 대회는 인명구조견 훈련기술과 정보 교류, 그리고 인명구조견의 사고현장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위해 4일간 하루에 7개팀씩만 출전하는 방식으로 경연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핸들러 28명과 28두의 인명구조견이 참가했다. 핸들러 1명과 구조견 1두가 한 조를 이루는 개인 분야와 시·도별로 3개 조가 한 팀을 이루는 단체 분야로 나눠서 평가했다.
평가과목은 흔들다리, 시소 등 장애물 6종 연속통과하기와 주변 야산에서 2명의 가상 실종자를 구조하는 산악수색, 구조물 수색 등이다. 인명구조견의 수색능력, 장애물 인지능력, 체력, 핸들러 운용능력 등을 평가했다.
개인분야는 △1위 토백(중앙119구조본부) △2위 유리(부산광역시 소방재난본부) △3위 장고(전라남도 소방본부)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체분야는 부산광역시 소방재난본부, 중앙119구조본부,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수상했다.
최우수 인명구조견은 서울소방재난본부 인명구조견인 비호(핸들러 소방장 이동수)가 선정됐다. 이번 대회 획득점수와 1년간의 인명구조 출동횟수, 홍보건수를 합산해 결정했다.
이상규 중앙119구조본부장은 "사람보다 시각과 후각 등이 월등하게 뛰어난 구조견들이 특히 산악사고 현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양성 중인 화재, 사체탐지견은 내년 상반기에 최종 검증을 마칠 계획으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현장 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에는 28두의 인명구조견이 활약하고 있다. 밸지움 마리노이즈 11두, 독일산 세퍼트 8두, 라브라도 리트리버 9두다.
이들은 올 한 해 574회 출동해 31명을 구조했다.
현재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조견센터에는 17두가 교육을 받고 있다. 인명구조견 공인인증평가에 통과하면 현장에 배치된다.
올해 최고 인명구조견으로 선정된 서울소방재난본부의 '비호'의 모습. 소방청 제공.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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