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지도부가 최근 중국산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북한 소속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시스템 침입을 시도했다 적발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로 유명한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CNI) 한국담당국장은 11월 30일(현지시간) 자신이 객원 에디터로 있는 신생 국가안보 매체 '1945' 기사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씨 일가 내 최고위급 당국자, 지도층이 중국 정부가 공급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어느 업체의 백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최근 북한 소속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해킹 시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공공정책 전문 연구기관인 후버연구소의 사이버 전문가인 재키 슈나이더 연구원은 RFA에 "이번 북한의 해킹은 코로나19 백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려는 북한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7월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면서 임상 시험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슈나이더 연구원은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된데다 제약 개발을 위한 기반시설이 부족해 진전이 어려울 것으로 추정했다. 카지아니스 국장도 "북한이 코로나19에 극도로 겁먹었다"고 진단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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