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CJ CGV가 26일부터 CGV대학로·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광구금남로·연수역·등촌·대구아카데미·홍성 등 7개 상영관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CGV에 영업 중단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J CGV의 2대 주주로 올라선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파트너스는 CJ CGV의 최대주주 CJ㈜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CJ CGV의 신주 및 CJ CGV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메자닌(중순위) 채권 약 2000억원어치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주 전환시 지분율은 약 20% 내외다.
현재 CJ CGV 최대주주는 CJ㈜로 3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스톤PE는 내년 1월 말까지 이번 지분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할 방침이다. 올해 조성한 25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의 자금 일부도 이번 투자에서 소진할 것으로 보인다.
CJ CGV는 국내 1위 멀티플렉스 상영관 운영사다. 1998년 CGV강변을 오픈 한 후, 중국, 터키, 베트남 등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지난 9월말 기준 한국(176곳), 중국(114곳), 터키(107곳) 등 전 세계에서 총 588곳 영화관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올 9월 말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68.8% 감소한 155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968억원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2016년 6월 터키법인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빌린 3000억원 규모 총수익스왑(TRS) 차입금도 부담이다.
결국 CJ CGV는 지난 7월과 10월 각각 22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80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을 진행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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