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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6분짜리 "가장 중요한 연설"에서 부정 선거 강조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대선 이후 선거 불복을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46분짜리 녹화 연설을 올리고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과 트위터의 축약본에서 이번 연설은 "내가 이제까지 했던 연설 중 가장 중요한 연설일지도 모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길었던 지난달 3일 선거에서 일어난 부정과 비정상적인 상황을 폭로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업데이트해서 전하기 위해 연단에 섰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번 선거가 코로나19로 인한 우편 투표로 길어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리는 '선거일'이 있었지만 이제는 '선거일들', '선거의 주', '선거의 달'이 있다"며 "많은 나쁜 일이 이 터무니없는 기간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과 대결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개표 지연 상황에서 마치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나는 대통령으로서 투표 체계를 지키기 위해 합법적인 투표를 집계하고 불법 투표를 배제할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내게 투표한 7500만명의 투표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번 선거를 비롯해 모든 미래 선거에 대한 미국인들의 믿음을 위해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시에 "우편과 투표 사기는 지난 2016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민주당의) 4년간 노력에서 가장 최근의 일이다. 지옥에 사는 것과 같았다"며 민주당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어 투표용지 개표기가 자신의 표를 바이든으로 바꾸었고 경합주에서 불법 투표가 수백만 표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소송전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특히 연방대법원이 이를 보고 충분히 존중하고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하길 바란다"며 '재투표'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는 "아마 여러분은 재투표를 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것이 적절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투표가 부패하고 비정상적이라는 것이 적발되면 끝나는 것이다. 내가 매우 쉽게 이긴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