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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미세먼지 줄이기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본격화

부산항만공사, 미세먼지 줄이기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부산항을 관리 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사진)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저속 운항 프로그램'을 개편,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선박이 저속운항해역에서 일정 속도 이하로 운항때 인센티브(항만시설 사용료 감면)를 지원하는 제도다.

부산항만공사는 그동안 제도를 운영하며 청취한 관련업계 의견을 반영, 대상선박의 범위를 개편하고 신청절차도 간소화하도록 개선했다.

우선 내년 1월 1일부터 '부산항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의 적용대상선박 중 미세먼지 저감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화물선은 제외되고 운항패턴이 컨테이너선과 유사한 세미컨테이너선을 포함시켜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제도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시켰다.

그동안 저속운항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 선사·해운대리점은 해도와 항적기록 등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했지만 이달부터는 별도의 증빙서류없이 신청서만 제출하게 돼 고객 편의성이 향상됐다.

또 저속운항해역에서 일시 정지한 선박은 적용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안전한 선박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적용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선박저속 운항 프로그램의 적용제외 기준을 현실화시켰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1~3월에 저속운항에 참여하는 선박은 기존보다 10% 높은 인센티브(선박입출항료 감면)을 제공한다.

컨테이너선과 세미컨테이너선은 기존 30%에서 40%로, 자동차운반선은 기존 15%에서 25%로 확대ㆍ적용된다.

남 사장은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부산항을 조성하기 위해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사·해운대리점의 많은 참여를 당부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해 항만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