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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수능]국어영역, 작년 수능· 9월모평보다 쉬웠다

수학 가형은 작년보다 어렵고 나형은 비슷한 수준

[파이낸셜뉴스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영역까지 종료된 가운데 현장교사와 입시업체들은 국어영역은 지난해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했다. 수학 영역은 인문계열 학생들이 치르는 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이공·자연계열 가형은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다.

■국어영역 난이도, 작년보다 쉬웠다
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입시업체에 따르면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이나 지난 9월 모의평가와 경향이 유사해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신유형과 고난도 유형의 난도가 지난해 대비 높지 않고 경제 관련 지문이나 수학적 계산이 필요한 문항도 없어서 체감 난도는 쉬웠다는 총평이다.

윤상형 서울 영동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과 6월·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비교적 쉽게 느껴질 수준"이라며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는 문제가 2~3개 보이지만 완전히 새롭거나 기존 틀을 깨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다만 문학에서 40번은 다소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제시문이 EBS 비연계 작품이고 보기를 정확히 파악해 낯선 작품의 의미와 연계해야 하는 유형이어서 다소 어려움이 느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종로학원·대성학원·이투스·메가스터디 등 입시업체들도 대체로 국어영역이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9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난도가 비슷하거나 다소 쉽다는 분석이 많았다.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29번 독서(채권관련 법률문제), 40번 문학(고전시가와 고전수필의 이해) 문제였던 것으로 평가했다.

■수학 가형, 고난도 문항 늘어
수학영역 가형은 지난해보다 어렵고, 나형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가형은 고난도 문항 수가 늘어나고 중간 난이도 문제도 풀이 과정이 길어져 중위권 학생들에게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다. 나형에서도 20번과 30번 문항이 신유형으로 꼽혀 학생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올해 수학 영역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첫 수능으로 출제 범위가 지난해와 달라졌다. 자연, 이공계열 진학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 가형은 △수학I △미적분 △확률과 통계 전 영역에서 출제했다. 기하와 벡터 등이 필수 출제 범위에서 빠졌다.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수학I △수학II △확률과 통계에서 출제됐다. 지난해 출제됐던 미적I이 제외됐다.

가형에서 고난도 문항은 지수함수와 등차수열을 복합적으로 묻는 19번이 대표적으로 꼽혔다.
수학 나형은 20번 문항과 30번 문항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하지만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두 차례 모의평가와 비슷했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 가형은 킬러문항의 난이도를 낮춰 외형상으로는 쉬운 방향으로 출제된 것처럼 평가될 수 있으나, 킬러문항 이외에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가 다수 있어 상위권과 중위권 간에 체감 난이도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학 나형은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 올해 9월보다 쉽게 출제됐으며 고난도 킬러문항도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