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경남도청서 코로나19 중대본회의
"주말까지 상황봐서 추가 방역조치 결정"
"감염확산 위험 더 높아..연말 모임 자제를"
정세균 국무총리.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있어 위기상황이다. 주말까지의 상황을 보면서 (거리두기 조치 연장 또는 상향 등) 추가적인 방역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인 지 열흘이 지났지만 감염 확산이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정 총리는 "부산을 포함한 경남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에 경남지역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중대본 회의는 경남도청에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9명이다. 지난 3월이후 9개월여 만에 다시 600명대로 급증했다.
이날 정 총리가 방문한 경남지역도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 경남권의 최근 1주간 하루평균 확진자는 48.4명, 이중 60세이상 확진자가 14.1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다.
정 총리는 송년회, 크리스마스, 종무식 등 연말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국민들께 재차 당부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강한 활동성과 환기가 쉽지 않은 계절 요인을 고려하면 그 어느때 보다 감염확산 위험이 높아진 상태"라며 일상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특히 정 총리는 식사 중 대화가 감염에 가장 취약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을 언급하면서 "국민들이 '식사할 때는 말 없이, 대화할 때는 마스크'를 꼭 기억하고 적극 실천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외출, 외식, 만남 등 일상생활 속 상황별로 방역수칙을 마련했다.
아울러 정부는 연말까지를 학생안전 특별기간으로 정해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시설의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학원·교습소 등의 방역상황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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