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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與, 공수처 뜻대로 안된다고 법 고치는 게 상식 맞나"

김종인 "與, 공수처 뜻대로 안된다고 법 고치는 게 상식 맞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의장 주재로 교섭단체 정당대표 회동을 하고 있다. 2020.1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이우연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관련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법을 고쳐야 하는 것이 상식에 맞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정당대표 회동에서 "(공수처법은) 민주당이 발의해서 패스트트랙을 거쳐 만든 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비토 조항은 모든 사람이 합리적으로 공수처장이 될 수 있다는 합의를 하라고 둔 것 아닌가"라며 "쉽게 결정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비토 조항을 삭제하고 마음대로 하는 것이 통상적인 사고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내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만 믿고 밀어붙이지 말고 양당 원내대표기 합의하려고 애쓰면 좋은 사람이 선택될 수 있다고 본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기구에 정상적인 사람이 돼야 정삭적으로 (공수처가) 운영된다. 그렇지 않으면 그 기구 자체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권력이라는 것이 항상 어느 한 정당이 장기적으로 집권한다고 전제로 할 수 없다"며 "정권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런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정치가 정상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일이 많이 벌어지지 않았나. 국민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피곤한 상태에서 부동산 문제 등으로 짜증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정부 권력기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상식 이하의 짓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여당이 과거 야당 때 당시 여당의 횡포, 비민주적인 것을 많이 체험했다. 과거에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며 "지금 검찰개혁이라는 것을 들고나왔는데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지가 않다. 법무부와 검찰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보면 검찰개혁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