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비 2240억원 등 3700억원 투입…연초 기전분야 착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미래 광주 대중교통의 핵심이 될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올해 계획 공정률 16%를 달성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9월 1단계 착공 후 2년 차를 맞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사업은 사업비 1조 2813억원 중 2107억원을 투입해 계획공정률 16%를 달성했다.
1단계 17km구간 건설공사는 본선 6개 공구와 차량기지 공사로 나눠 시행 중으로 6km구간, 28개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굴착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공사 중인 주요구간은 유덕교차로, 시청 앞 광주천, 운천저수지, 풍금사거리, 월드컵경기장, 백운광장, 남광주역, 산수오거리, 서방사거리 등이다.
또 2호선 및 지하차도 건설을 위해 지난 6월 4일 광주 교통의 중심지인 남구의 관문 역할을 해온 백운고가차도 철거를 시작해 9월 25일 상부 구조물 철거를 완료했고, 고가도로가 사라진 곳에 도로포장과 차선도색 작업을 거쳐 지난 1일 왕복 11차로를 개통했다. 이 구간은 2023년까지 도시철도와 지하차도 건설을 병행해 추진한다.
특히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역업체 참여율 제고에 힘써 착공 후 현재까지 하도급·용역·폐기물처리 등 지역업체 계약액 2469억원으로 참여율 72%, 고용된 지역 연인원 1만 9958명으로 참여율 78%, 지역장비 사용 8588건으로 참여율 84%를 각각 나타내는 등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아울러 연초 계획공정에 맞춰 예산집행 계획을 수립하고, 상반기 작업구간 추가 확대, 주·월별 공정 설정, 수시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상반기에만 국비 830억원 중 92%인 764억원을 조기 집행했고, 현재 국비 전액 집행으로 전국 도시철도 부문 최고 집행률을 달성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착공 후 3년차 본격 사업 추진을 위해 2021년도 국비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올해 예산 신속 집행으로 국비지원 당위성을 마련했고, 중앙부처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내년 국비 2240억원을 확보했다.
내년에는 국비 2240억원을 포함해 370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상반기 1단계 공사 작업구간 확대, 전기·신호·통신 등 기전분야 공사를 착공할 방침이다.
또 내년 초 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가 완료되면 하반기에 2단계 20km 구간 공사를 착공할 계획으로, 용봉·첨단·수완·신가·하남지구를 거치는 순환선 37km 전 구간에 대한 공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시 전역으로 공사구간이 확대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초래되는 교통정체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대책을 강구해 추진하고 있다.
박남주 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의 내년 예산이 3700여억원에 달하는 만큼 힘든 코로나19 시기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예산 신속집행과 더불어 지역업체 참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사 구간이 확대되는 만큼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시민들이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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