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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김태년 공수처법 위협적 자세…후유증 작지 않을 것"

김종인 "김태년 공수처법 위협적 자세…후유증 작지 않을 것"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정당대표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여당의 공수처법 개정 강행 방침에 "후유증이 작지 않고 부정적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서 국민의힘 청년당인 '청년 국민의힘' 창당대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무리한 짓을 해서 나중에 큰 정치적 부담을 안는 행위는 스스로 자제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까지 여야가 공수처장 후보 합의가 안됐을 경우 정기국회 회기 내에 (공수처장 후보) 추천 요건을 변경하는 법 개정을 하겠다"며 야당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 비토권을 없애는 공수처법 개정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김 원내대표가 하나의 위협적 자세를 보이기 위해 오늘까지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일(7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원내대표들에게 충분하게 설명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수처법은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패스트트랙까지 해서 만든 법 아닌가. 여야가 합의해서 공수처장으로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만들자고 해서 (야당의) 비토 조항을 붙인 것"이라며 "그런데 이제와서 갑자기 법을 고치겠단 것은 소위 정치의 상식에 맞지 않는 생각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법이라는 것이 그렇게 억지로, 민주당이 뭐든지 자기 맘대로 하면 될 것 같겠지만 후유증이 작지 않고 부정적일 것"이라며 "무리한 짓을 해서 정치적으로 나중에 큰 부담을 안는 행위는 스스로 자제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나 본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대국민 사과 계획에 대해서는 "제가 국민의힘에 처음 왔을 때부터 예고했던 사항"이라며 "그동안 여러가지를 하느라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시기상으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당내에서 새어나오는 반발을 일축했다.

앞서 이날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의 강'은 언젠가는 넘어가야 할 숙명이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사과만이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아니다"라며 "지금은 (사과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