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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발행 예산 왜 깎나?” 제주지역 소상공인 '발끈'

연합회, 제주도의회 ‘탐나는전’ 예산 삭감 철회 촉구…7일 항의 방문

“지역화폐 발행 예산 왜 깎나?” 제주지역 소상공인 '발끈'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카드형)'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소상공인들이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길호·더불어민주당)가 2021년도 제주도 예산안 예비 심사과정에서 지역화폐 '탐나는전' 발행과 함께 제주도가 분담할 할인 보전금을 대폭 삭감하자 크게 반발하며 원상회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인철)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도의회가 내년 ‘탐나는전’ 발행 관련 예산에서 도비 30억원 중 20억원 삭감했다"며 "이로 인해 내년에 발행할 15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가 5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는 이번 삭감안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힘든 지역경제와 도민 65% 이상이 연관된 소상공인은 안중에도 없고, 지역구 민원에 편승한 탁상행정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내년 지역화폐 예산은 삭감 없이 원안대로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제주도보다 앞서 지역화폐가 도입된 타 시·도에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에 지역화폐가큰 몫을 하고 있다"며 "도의회는 코로나19로 폐업 위기에 몰려있는 소상공인들의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7일 오후 1시 도의회를 방문해 지역화폐 예산안 원안 처리와 함께, 기존 농수축경제위원회를 ‘농수축 1차 산업’과 ‘경제산업’로 나눠 운영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 농수축경제위는 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탐나는전' 할인보전금 30억원 중 20억원을 삭감하면서, 내년 1500억원 규모로 발행하려던 ‘탐나는전’ 발행 규모가 1000억원 가량 줄어든 500억원 수준에 그칠 위기에 처했다. 해당 상임의 소속인 강성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계수조정 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화폐 발행의 막연한 기대보다 효과와 성과분석 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삭감 이유를 설명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