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정권, 루비콘강 건너"…국민의힘, 철야농성 돌입

與 단독 처리 반발해 의총 소집 "모든 저항하고 장외투쟁도 불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일방 처리 하려한다"고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07. [e-mail]

[서울=뉴시스] 한주홍 최서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법안 처리에 반발한 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은 드디어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맹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 열린 의총에서 "정권 말기 막장의 모습을 오늘 유감없이 드러내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회라는 형식만 빌렸지 입법이 아니라 사실상 법률을 탈취하고 있다"며 "권력 횡포도 이런 횡포가 없다. 국회라는 장만 빌렸지 법률을 절도 탈취 강도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그 거칠고, 불법이었던 패스트트랙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민주당이 또 다시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며 "공수처장을 합의추천하겠다는 약속도 비토권 보장 약속도 헌신짝처럼 버렸다. 욕먹는 건 잠시지만 공수처장에 자기 편을 앉혀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건조정위원회, 필리버스터, 야당이 저항할 수 있는 모든 제도적 저항과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합법적 수단으로 막지 못하면 의사결정 전면 거부와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의총 후 법사위 회의실 앞과 국회 로텐더홀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해 여당에 대해 총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민주당은 법사위 법안심사 제1소위위원회에서 단독으로 5·18 특별법을 의결했다.

야당은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 합의 위반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공수처법과 상법 개정안 단독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두 법안에 대해 안건조정위원회 회부를 요청했다. 두 법안에 대한 조정위는 8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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