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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기업거버넌스포럼 “아트라스BX 합병, 일반주주 이익 침해”

[fn마켓워치]기업거버넌스포럼 “아트라스BX 합병, 일반주주 이익 침해”

[파이낸셜뉴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8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아트라스비엑스를 흡수 합병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아트라스BX 소수주주들의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11월 30일 종속기업 아트라스BX를 1대 3.3920964의 비율로 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등 소액주주는 이들의 합병신고서를 반려해달라는 민원을 금융감독원에 제기키도 했다.

거버넌스포럼은 “아트라스비엑스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간에 추진되고 있는 현재의 합병 조건은 아트라스비엑스의 주가가 그 실질가치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도록 부당하게 형성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일반주주들의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고 봤다.

포럼은 “아트라스비엑스는 지난 2016년 대규모 자사주 매입 이후 주당순이익이 급증했지만 유통주식수는 발행주식총수의 약 10%에 불과하다”며 “하루 거래대금이 평균 1억원 내외에 불과해 사실상 관리종목 상태가 되었으며, 주가가 회사 실적을 반영하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초 12%로 유지되던 배당성향을 지난 2017년부터 3%로 급감시켜 주가와 그 실질가치 간의 괴리가 더 커지는 상황이 지속됐다는게 포럼 측의 주장이다.

또 아트라스가 가지고 있는 자사주 58.2%도 기형적이라는게 포럼의 설명이다.

포럼은 “아트라스비엑스의 자사주는 회사가 보유한 현금으로 매입한 것이므로 그 가치는 모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일반주주들에게 그 보유주식의 비율에 따라 공정하게 귀속돼야 한다”며 “하지만 합병 과정에서 아트라스비엑스는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그대로 뒀고 합병신주도 배정하지 않아 전체 주주들에게 귀속돼야 할 합병법인의 신주를 대폭 축소 시켰다”고 말했다.

류영재 회장은 “합병이 아트라스 일반주주들에게 부당한 불이익이 초래되지 않는 합병이 되기 위해서는 아트라스비엑스가 자사주를 소각한 뒤에 형성된 주가로 합병을 하거나, 자사주에 배정될 합병신주를 모회사와 일반주주들에게 그 비율에 따라 배분하는 방법으로 합병을 해야 한다”며 “감독당국의 적절한 규제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