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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의원 자격박탈 관련 대중제재에 강력 반발...미국에 보복 경고

中, 홍콩의원 자격박탈 관련 대중제재에 강력 반발...미국에 보복 경고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이 7일 베이징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면서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0.12.0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정부가 홍콩 입법회 의원의 자격박탈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 14명에 대해 제재를 발동한데 대해 중국 정부는 8일 강력히 반발하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담화를 내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전인대 부위원장들을 무더기로 제재명단에 올린 조치를 비난하면서 즉시 철회를 요구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 임하기 전에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무단으로 중국의 법에 의거한 홍콩국가안보법 제정과 시행을 질책하고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들에 제재를 가한 것이 국제관계 기본준칙을 엄중히 위반하고 중국내정에 심각하게 간섭했으며 양국관계를 극도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 정부와 인민은 미국의 무모하고 광기 어린 악랄한 행위에 강렬한 분노를 표시하고
강력히 비판한다고 화춘잉 대변인은 언명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홍콩이 중국의 홍콩이며 홍콩문제는 순전히 중국내정에 속하기 때문에 미국은 함부로 간여할 수 어떤 자격도 없다고 강조했다.

전인대 상무위는 중국헌법에 근거해 홍콩보안법을 제정했으며 법에 따라 홍콩 통치와 불법 범죄자를 척결하는 것은 완전히 중국주권 영역 안에 있는 일이라고 화춘잉 대변인은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그간 미국 측이 홍콩의 민주인권 자치를 옹호한다는 구실로 여러 가지 방식으로 홍콩문제에 개입, 국가분열을 지지하고 사회질서를 교란하는 폭력활동을 지원하다가 급기야는 전인대 부위원장에 대한 제재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로 인해 미국이 중국내정에 간섭하고 홍콩을 혼란시켜 중국의 안정과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저열한 속셈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화 대변인은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의 홍콩문제 개입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확고부동하고 국가주권의 안전과 발전 이익을 지키겠다는 결심도 결코 흔들림이 없으며 일국양제(一國兩制) 방침을 관철하겠다는 결의도 단호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화 대변인은 미국 측이 잘못된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내정간섭을 중단하고 위험하며 잘못된 길로 가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미국의 악랄한 행위에 맞서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해 주권 안전과 발전 이익을 굳건히 수호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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