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성 장군 출신의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을 국방부 장관에 공식 지명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스틴 전 사령관의 국방장관 공식 지명 사실을 발표했다.
오스틴이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 최초의 흑인 국방장관이 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는 진실하고 검증된 군인이며 지도자다. 나는 그와 함께 셀 수 없이 많은 시간을 백악관 상황실에서 보냈다"라며 "나는 그가 뛰어난 일을 할 거라는 걸 안다"고 밝혔다.
67세인 오스틴은 1975년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이후 41년간 군에서 복무한 뒤 2016년 전역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을 지낸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참모차장, 중부군 사령관을 지냈다. 이 기간 바이든 당선인과 오스틴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 다양한 이슈를 논의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가 테러 위협으로 떠올라 미국 국민과 동맹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하자, 오바마 대통령과 나는 당시 중부사령부를 이끌던 오스틴에게 의지했다"며 "그는 궁극적으로 ISIS(IS의 옛 이름)를 격퇴하는 캠페인을 구상하고 실행해, 공동의 적을 이기기 위해 협력한 70개 이상의 동맹국 및 파트너의 연합을 구축하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오스틴은 퇴역한 지 4년밖에 지나지 않아 의회에서 특별 면제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법은 군인 퇴역 후 7년이 지나야 국방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승인을 받은 건 2명뿐이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이 이 같은 허가를 얻은 바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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