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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안보보좌관 "홍콩 활동가 탄압 깊은 우려"…대중 강경노선 예고

"동맹과 단결해 대응…민주화 인사 피신 지원"

바이든의 안보보좌관 "홍콩 활동가 탄압 깊은 우려"…대중 강경노선 예고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제이크 설리번이 지난달 24일 델라웨어 윌밍턴 퀸 극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제이크 설리번이 8일(현지시간) 반정부 홍콩 민주화 활동가들에 대한 정부의 탄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대중 강경 노선을 예고한 가운데 홍콩이 조기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설리번 내정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홍콩에서 친민주주의 활동가들에 대한 계속된 체포와 구속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홍콩 자유에 대한 중국의 공격에 맞서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단결하고 있다"며 "그리고 박해받는 사람들이 안전한 피난처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지난 7월 '홍콩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인 활동가들을 잇따라 잡아들이고 있다. 이날도 8명의 활동가를 추가로 체포했다.

중국은 지난 6월 홍콩 보안법을 시행했는데 이 법은 국가 전복, 분리주의, 테러, 반사회 등으로 간주되거나 외국 세력과 결탁한 모든 행위에 대해 종신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은 이와 관련한 중국 및 홍콩 고위 관료들에게 금융 및 입국 제한 등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은 8일 로버트 포든 주중 미국 대사 대리를 초치해 이에 항의했다.

SCMP는 홍콩이 중국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가장 가시적인 도전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중국 등 다른 국가들의 인권 문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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