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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식당' 개업…첫 손님 강경화와 떡볶이 식사

정세균 '총리식당' 개업…첫 손님 강경화와 떡볶이 식사
(KTV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매주 금요일 장관 등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는 KTV 국민방송의 TV 프로그램 '총리식당'을 진행한다.

KTV는 오는 11일 '총리식당'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전날(8일)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호 손님으로 등장하는 방송 내용을 먼저 공개했다.

정 총리는 식사로 강 장관이 가장 좋아한다는 햄이 없는 김밥과 떡볶이를 대접했다. 강 장관은 "어머니 김밥이 제일 맛있는데 시중김밥이 그것만 못하지만 허기지면 먼저 먹고 싶은 게 김밥"이라며 "떡볶이는 포장마차에서 어렸을 때 많이 먹었다. 점심때도 떡볶이와 김밥을 많이 시켜먹는다"고 말했다.

정 총리와 강 장관은 식사를 마친 후 대담을 진행했다.

강 장관은 지난달 8일부터 나흘간 미국을 방문한 성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 장관은 당시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과는 화상으로,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과 대면으로 면담을 진행했다.

그는 "한미동맹을 각별히 중요시하는 전제 위에서 양자동맹의 현안인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새 정부(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는대로 적극 타결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북한, 미국이 정상 차원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정전체제를 대신하는 평화체제를 전 세계에 공약한 것 아닌가"라며 "완전한 비핵화 진전을 이루기에 시간이 마냥 있는 게 아니라서 일단 북미대화 재개, 남북대화 재개 방향으로 대북 메시지와 한미 공조를 이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쿤스 상원의원과 면담에 대해 "미국이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이 코로나19 대응이고, 미국 신행정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기후변화 관련해서도 바이든 행정부 방향과 우리가 일치하고, 이를 통해 한미동맹의 한 차원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우리 경제수준에 걸맞은 외교활동을 활발히 하는 게 국익에 맞지 않냐고 물었고, 강 장관은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강 장관은 "우리나라도 G7(주요 7개국)에 들어갈 만한 나라다. 보리스 영국 총리는 내년도 G7 의장국으로서 우리 대통령을 초청한 상황"이라며 "G7에 걸맞은 외교를 펼쳐야 하는데 인프라가 아직 약하다"고 했다.

강 장관은 대국민 외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영사콜센터를 무료화하기 위해 앱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고, 카카오와 제휴해 카카오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디지털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말까지 우리 ODA(공적개발원조)를 GNI(국민총소득)의 0.2%로 공약했는데 0.17%밖에 안 된다"며 "2030년까지 0.3%를 만드는 게 목표다.
유엔이 제시한 0.7%까지 할 수는 없지만 빠른 시일에 0.3%는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국가의 격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할 때 존중받고 격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지구촌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된다는 것에 대한 국민공감대를 만드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