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으로 올 3·4분기까지 금융투자업계의 민원 건수는 5708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0.5%(2546건) 늘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자산운용회사의 민원 건수가 456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70%나 폭등했다. 같은 기간 선물회사와 증권회사의 민원 건수는 각각 47건, 1758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5.8%, 92.5% 씩 늘어났다. 금감원은 사모펀드 관련 판매사와 WTI원유선물 연계상품 대상 민원으로 인해 증권회사의 펀드와 파생 민원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 3·4분기까지 금융민원 전체 접수 건수는 6만8917건으로 전년 동기(6만1052건)보다 12.9% 늘었다. 업권별 증가율로는 금융투자업계가 80.5%로 가장 높았고, 은행(23.5%), 생명보험(7.7%), 손해보험(7%), 중소서민금융(6.4%)가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은행에서 아파트 분양자들의 시세 재감정 요구, 중도금대출금리 불만 민원 등 등 대출거래 민원과 사모펀드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생명보험에서는 상품설명 불충분 등을 주장하는 보험모집 유형 민원이 전년 동기 대비 25.8%로 가장 크게 늘었으며, 손해보험에서는 보험금지급과 산정이 43.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민원 가운데 업권별 차지하는 비중은 손보(35.2%)가 가장 높았고, 생보(23.7%), 중소서민(19.4%), 은행(13.4%), 금융투자(8.3%) 순이었다.
한편 올 3·4분기까지 처리된 금융 민원 건수는 6만5004건으로 지난해 동기(5만9362건)보다 9.5%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해 미확정 사모펀드에 대해 사후정산방식에 의한 분쟁조정을 추진하는 등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