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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으로 가임기 여성 40% 고통… 非수술 치료 가능"

"자궁근종, 아직도 수술로 치료하시나요." 부산 부전동 서면메디컬스트리트에 자궁근종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루이송 여성의원'이 10일 오픈해 진료에 들어간다.

최첨단 의료장비와 특급호텔과 같은 쾌적한 시설을 갖추고 문을 여는 '루이송 여성의원'은 가임기 여성들이 흔히 겪는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을 치료하는 '스페셜클리닉'을 운영한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는 평활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일종의 양성 종양이다.

악성으로 변질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생리통, 생리 과다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심할 경우 난임, 조산, 불임의 원인이 된다. 가임기 여성의 40%가량이 겪고 있고 최근 20대 여성까지 흔하게 발병한다.

산부인과 여성 전문의 송 원장은 9일 "이 질환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방치하기 쉽고 그에 따른 합병증이 우려된다"면서 "임신 전에는 난임과 불임, 임신 후에는 통증 유발과 조기 진통·조산, 분만 때는 자궁 수축 이상 등으로 태아와 산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골반과 허리에 통증, 심한 생리통, 골반 부위에 압박감, 배변과 배뇨 장애, 생리 과다·불균형, 빈혈과 소화불량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송 원장은 "자궁근종에 대한 뚜렷한 원인이 밝혀진 바 없지만 의학계에서는 여성호르몬, 유전적 요인, 불규칙한 생활습관, 스트레스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궁근종은 약물이나 비수술적 시술, 수술 등으로 환자의 연령과 폐경 여부, 증상 유무 등에 따라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임기 여성들에게는 임신을 하지 않았는데 자궁이 커지는 자궁선근증도 흔한 편이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강 내부의 벽에 있어야 할 조직이 자궁벽 안쪽 근육층에 파고들어 자라면서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이 질환은 자궁근종처럼 국소적인 혹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빈혈을 동반하는 생리 과다와 생리통을 들 수 있다. 지속적인 골반통도 동반한다. 40~50대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송 원장은 "두드러진 증상이 없기도 하지만 가임기 여성에게 난임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산부인과의 진료 수준이 높아져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을 치료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송 원장은 "자궁근종의 경우 재발이 잦으므로 하이푸로 시술을 받았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이 때문에 일대일 맞춤상담과 수술 후에도 사후관리를 도와주는 전문병원이 좋다"고 조언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