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도 푸네에 위치한 세럼 인스티튜트의 연구소에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담길 유리병들이 준비된 모습.로이터뉴스1
전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가장 효과적이 될 것이라고 의학전문지 랜싯의 편집장이 진단했다.
9일(현지시간) 랜싯 편집장 리처드 호튼은 경제전문방송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다른 백신과 비교해 세계에서 효과적이고 빠르게 면역력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랜싯은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고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을 공개했다.
호튼은 특정 국가 전체를 접종한다고 해도 받지 못한 국가들은 여전히 바이러스를 다른 국가에 전파시킬 수 있다며 광범위하게 세계 접종하는 것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튼은 중저소득국가들도 접종시킬 수 있는 백신이 필요하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공동개발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로 보관해야 하는 것이 실용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일반 냉장고 온도로도 보관이 가능하고 접종분당 가격이 4달러대인 반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약 20달러, 모더나는 32~37달러대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효과가 접종 규모에 따라 62%에서 90%까지 나왔다. 호튼은 1차 접종때 절반, 2차 접종때 전량을 맞을 경우 예방효과가 90%로 높게 나온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되지 못한 1억달러짜리 질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직 전 세계 어느 의약품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지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호튼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유행성 감기 바이러스에 기초한 것으로 체내에 들어온 SARS-CoV-2 바이러스를 면역체계가 공격하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헬스케어 이사 앤드루 바움은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제조와 보관이 수월한 점을 감안하면 “이것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를 개발도상국에서 억제 또는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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