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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일본은행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계좌 동결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에서 영업중인 일본 은행들이 미국의 제재에 부응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계좌를 동결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은 일본 정부가 지난 8일 국가공안위원장을 지낸 일본 입헌민주당 소속의 마쓰바라 진 의원의 서면 질의에 대한 국무회의 답변에서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국무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도 "정부는 해외에 사무소를 둔 일본 금융그룹에 해당 국가의 제재에 관한 법률과 규제가 일본보다 엄격할 수 있으니 이를 잘 준수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질의를 던진 마쓰바라 의원은 홍콩 독립의 열렬한 지지자로, 홍콩 민주화 운동가인 아그네스 차우와 접촉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국민의 압도적 다수는 민주주의를 원하는 홍콩인들에게 동조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중국 공산당을 공개적이고 노골적으로 비판함으로써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램 장관이 미국에서 영업하는 일본 은행의 계좌를 갖고 있다면 기존 계좌는 동결되고 신규 계좌도 개설할 수 없게된다. 램 장관이 일본 은행과 거래하는 계좌가 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당국은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미 재무부는 램 장관을 비롯한 10명에 대해 앞서 6월의 국가보안법 부과를 통해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하고 홍콩 시민의 표현의 자유나 집회의 자유를 제한했다"며 제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