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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허물어졌다"…국민의힘 초선 58명 전원 필리버스터(종합)

"민주주의 허물어졌다"…국민의힘 초선 58명 전원 필리버스터(종합)
전주혜, 이주환 의원 등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법 개정안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초선의원 전원이 참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0.12.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 초선의원 58명 전원이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이른바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인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참여하기로 11일 결정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민주주의가 허물어졌다"며 "집권 여당과 문재인 독재 권력은 오직 180석의 힘을 믿고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온 민의의 전당에서 온갖 불법과 탈법으로 모든 법안을 독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법에 보장된 상임위 소위, 법사위 절차까지 무시하면서 야당을 밟아 없애고 있다"며 "권위주의 독재시절보다 못한 이 상황을 저희는 참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부동산 정책 실패, 북한군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등을 언급하며 "중세 암흑시대보다도 못한 이 현실을 저희는 참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 저희는 힘이 없다"며 "편법·탈법 쪼개기 임시회를 열어서라도 야당의 필리버스터마저 틀어막겠다던 여당은 갑자기 입장을 바꿔서 야당의 의사를 존중해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고 한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58명은 오늘부터 전원 철야 필리버스터에 돌입한다"고 했다.


이들은 "히틀러의 나치당도 합법적으로 권력을 잡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며 "절반도 되지 않는 내편만 국민으로 여기면서 자신들의 서푼짜리 권력을 유지하고 그 권력을 20년, 30년, 50년 이어가겠다는 문재인 독재 정부, 막아내겠다"고 했다.

이영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저녁에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퇴근한 이후에 전원 결의해 행정적인 절차는 오늘 아침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필리버스터 외에 청와대 앞 1인 시위 등 다른 투쟁을 병행하느냐는 질문에 "이번 필리버스터는 저희에게 있어서 (청와대 앞 1인 시위)시즌2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민생과 문제시 되는 법안 전범위에 걸쳐 저희 생각을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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