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 애도
[파이낸셜뉴스] 부산국제영화제의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11일 코로나19로 사망한 김기덕 감독의 명복을 빌었다.
전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키르기스스탄의 평론가 굴바라 톨로무쇼바로부터 카자흐스탄에서 라트비아로 이주해서 활동하던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환갑일 12월 20일을 불과 한 주 앞두고 코로나19로 타계했다는 충격적인 비보를 들었다"고 밝혔다.
"발트 병원에 입원한 지 이틀 만인 오늘 사망했다고 한다. 한국 영화계에 채울 수 없는 크나큰 손실이자 슬픔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을 죽음을 애도했다.
11일 아키프레스(AKIpress)닷컴은 라트비아 통신 델피의 보도를 인용해 “김기덕 감독이 12월 11일 밤 이곳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 집을 사 영주권을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미팅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지인이 김 감독을 찾아 나섰고, 현지 통역사가 병원에서 그의 죽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김기덕 감독은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했다.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네치아, 베를린에서 본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2012년엔 영화 '피에타'로 한국 감독 중에서 가장 먼저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하지만 2018년 여배우 성폭행 등 '미투' 논란에 휩싸인 후 줄곧 해외에서 지냈다. 지난해엔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올해 카자흐스칸에서 러시아어로 신작 '디졸브'를 찍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