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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의회 ‘용문산사격장 폐쇄’ 결의

양평군의회 ‘용문산사격장 폐쇄’ 결의
양평군의회 11일 용문산 사격장 폐쇄를 위해 탱크 진입 차단하고 있는 현장방문. 사진제공=양평군의회

【파이낸셜뉴스 양평=강근주 기자】 양평군의회는 11일 제274회 양평군의회 제2차 정례회 일정을 조정해 군민의 최대 현안인 용문산 사격장 폐쇄를 위해 탱크 진입을 차단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사격장 폐쇄를 결의했다.

현장에는 전진선 양평군의장을 비롯해 의원 전원과 이태영 범대위 위원장, 전영호 양평군 신성장사업국장 등이 참석해 현장을 확인하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덕평리와 용천리에 위치한 사격장 입구에 도착한 의원들과 범대위-집행부는 시내 한 가운데서 365일 군민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용문산 사격장의 즉각적인 폐쇄와 철저한 환경오염 조사를 통해 수도권 시민의 안전한 식수원 공급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피탄지의 중금속 발생으로 인한 토지오염과, 정화되지 않은 물이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인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상황을 외면하고 있는 정부와 국방부를 규탄하고, 양평군민은 물론 수도권 시민이 ‘청와대 군민 청원’과 ‘범군민 10만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태영 위원장은 “내년도 본예산을 심의하고, 주요 군정에 대해 확인-점검하는 바쁜 정례회 일정에도 사격장으로부터 생명과 평범한 일상을 위협받는 군민의 억울함을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양평군의회에 감사하며, 우리 군민의 정당한 요구가 실현될 때까지 군민과 의회, 집행부는 물론 수도권 시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호 신성장사업국장은 “우리 군민을 위한 사격장 폐쇄를 위해 항상 함께 노력해주는 양평군의회와 범대위에 감사하다”며 “양평군은 용문산 사격장 폐쇄를 위해 의회 및 범대위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진선 의장은 “각종 중첩 규제에 더해 매일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그저 평범한 일상만을 요구했던 우리 군민에게, 정부와 국방부가 준 대답은 민가에 떨어진 미사일 뿐”이라며 “우리 군민의 생명뿐만 아니라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을 오염시키는 용문산 사격장의 즉각적인 폐쇄를 위해서는 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시-군의장협의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외에 협조를 구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양평군의회는 옥천면 용천리 민가 미사일 추락 폭발사건 직후인 11월20일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고 사건현장 확인 후, 긴급 1차 성명서를 송요찬 부의장이 발표한 바 있다.

11월23일 군민과 함께하는 규탄집회 동참, 24일에는 홍천 11사단을 항의 방문하고, 12월1일 열린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황선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규탄 성명서를 채택하고, 이날 현장방문은 코로나19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