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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與, 촛불 민심 사유화.. 중대재해법 왜 처리 못하나"

진중권 "與, 촛불 민심 사유화.. 중대재해법 왜 처리 못하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는 것과 관련해 “저들이 촛불 민심을 철저히 사유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 전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그동안 입으로 내뱉어 놓은 걸 생각해서라도 낯짝이 있으면 당장 이것(중대재해법)부터 처리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18년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근무 중 작업용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모친 김미숙씨는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이날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이와 관련해 진 전 교수는 “공수처법은 패스트트랙까지 써가며 통과시키면서 이런 것은 왜 처리 못하나”라며 “각하 한 분의 노후 챙겨드리는 열정의 100분의1만 있었어도 해결되고도 남을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시간에도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어가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있는데, 그들보다는 대통령 한 사람의 퇴임 후가 걱정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민을 지키는게 아니라 거꾸로 국민이 대통령을 지켜주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원들이 총폭탄이 되어 대통령을 보위하는 나라”라며 “남조선이나 북조선이나 조선은 하나”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서민을 지키는 데 조국 지키고 대통령 지키는 노력의 100분의1만 기울였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졸지에 국민이 머슴이 되어 586 특권세력들을 마님으로 모시고 사는 귀족국가로 만들어 버렸다”고 꼬집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