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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미사일 직접 요격' 패트리어트 PAC-3 배치 완료


'적 미사일 직접 요격' 패트리어트 PAC-3 배치 완료
PAC-3탄 실제사격 장면.(방위사업청 제공)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12일 패트리어트 PAC-3 직격형 유도탄과 성능 개량한 지상 운용장비를 공군에 최종 인도했다고 밝혔다.

패트리어트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무기체계로, 최근 증가하는 탄도탄 위협에 대응하고자 미 정부·업체와 긴밀히 협조해 최초 계획이었던 2021년 9월 대비 약 10개월을 앞당긴 2020년 11월 성능개량을 완료하고 공군으로 장비를 인도했다.

공군이 운용하던 패트리어트 유도탄(PAC-2)은 적 탄도탄을 파편으로 요격하기 때문에 요격 후 탄두를 완벽하게 무력화하기 어려워 낙하물로 인한 지상의 2차 피해가 우려됐다. 반면, 이번에 공군으로 인도된 유도탄(PAC-3)은 직격형으로 탄도탄 탄두를 직접 요격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신형 유도탄이다.

또한 패트리어트 지상장비의 성능을 개량해 레이더 탐지거리가 약 2배 증가하고 정보처리 능력 및 통신장비의 성능이 대폭 향상됨에 따라 기존보다 더 많은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고 교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유사시 적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되더라도 기존 탐지시간보다 더 미리 인지할 똑똑해진 머리와 함께, 이를 요격할 파괴력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풀업(Pull-up·상승)기동을 하는 KN-23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풀업기동이란 발사체가 하강단계에서 자유낙하한 뒤 일부 구간에서 다시 급상승하는 등 회피 기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당시 기존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로는 진화하는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응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군 당국은 종말단계에 다층방어가 가능하도록 방어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적 미사일 직접 요격' 패트리어트 PAC-3 배치 완료
[서울=뉴시스] 패트리어트 PAC-3 시스템. 2020.12.12.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사진=뉴시스

한편 방위사업청은 2015년 3월부터 패트리어트 성능개량을 진행해 왔으며, 국내업체가 이에 참여해 유도무기 관련 기술 습득 및 국내 방산 업체의 부가가치 유발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장비인 패트리어트 PAC-3 장비를 조기에 인도함으로써 더욱 효과적인 방어체계 구축이 가능해졌다”라면서 “앞으로도 빈틈없는 영공 수호를 위해 최적의 장비를 적기에 전력화하겠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