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12일 오후 8시 본회의가 속개될 예정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측에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종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부터 원내지도부가 국민의힘과 정의당에 비공개로 조기 종결 요청을 했다"며 "아직 답변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국회 내에서도 감염 의심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관계자는 "확진자 1000명이 코앞이고 온 나라가 코로나 방역으로 긴박한 상황에서 국회가 소모적 필리버스터를 지속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민주당 지도부가 문제점을 가졌다"며 "지난 이틀 간 국민의힘이 국정원법 반대의견뿐만 아니라 주제를 벗어난 발언이 많이 나온 것을 봤을 때, 충분히 의견 피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필리버스터를 조기종결하고 코로나 방역과 민생 챙기기에 국회가 나설 때라 판단했다"는 것이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강은미 원내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본회의와 상임위원회를 '투트랙'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국민의힘의 필리버스버가 강제로 중단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다만 국회가 지금 필리버스터 하나에만 매달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국회의장은 국회법 56조에 따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긴급한 민생 현안을 다룰 위원회만이라도 당장 열 수 있도록 결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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