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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177명, 필리버스터 종결동의서 제출…24시간 이후 표결(종합)

범여권 177명, 필리버스터 종결동의서 제출…24시간 이후 표결(종합)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홍정민 원내대변인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과에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종결동의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0.12.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이균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소속 의원 177명은 12일 오후 8시9분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동의서를 제출했다.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건은 24시간 후인 13일 오후 8시9분 이후 표결에 부쳐진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 중 "방금 (오후) 8시9분에 김영진 민주당 의원 외 176인으로부터 국정원법 개정안 대안에 대한 무제한토론 종결 동의가 제출됐다"며 "국회법에 따라 24시간이 경과한 후에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건을 무기명 투표로 표결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의원 종결 동의서가 제출되고 24시간 후 재적의원 5분의 3(180석) 이상 찬성 시 종료된다.

민주당은 구속된 정정순 의원을 제외한 소속의원 173명에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정숙·김홍걸(제명)·이상직(탈당) 의원을 비롯해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열린민주당 의원 3명 등으로 180명을 이미 확보했다고 계산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과 정의당에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종결해달라는 비공개 제안을 했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950명을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오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국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민주당이 제시한 이유였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틀간 진행된 필리버스터를 보면 국정원법 반대뿐 아니라 주제를 벗어난 내용도 많았다"며 "(국민의힘도) 충분히 의견 피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필리버스터 종료에 대해서 종료시기가 이르다고 거부 의사를 보내자 민주당은 종료 동의서 제출을 강행했다.

민주당의 필리버스터 종료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필리버스터를 통해 총공세 중인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무분별한 (코로나19) 확산에 쩔쩔매면서 또다시 이를 이유로 국민의 입까지 가로막고 필리버스터조차 중단시키려 한다"며 여당의 필리버스터 종료 표결 추진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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