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이우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3일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 중인 국민의힘을 향해 "무제한 토론이 아니라 무제한 국력낭비를 하고 있다"며 "야당도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국난을 극복하는데 함께하길 소망한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이날 0시 기준으로 103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엄중한 상황인만큼,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함께 나서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펴고 있는 것을 서둘러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읽힌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해 당장 내일이라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단계 조치를 시행해야 할지 모른다"며 "중차대한 시기에 국회가 소모적인 무제한 토론만 이어간다면 이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는 이제 방역과 민생 챙기기에 나서야 할 때"라며 "국민의힘이 신청한 국정원법의 무제한토론을 지켜보니 토론이 무책임한 정쟁과 의미 없는 책 읽기 시간으로 변질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녁까지 이어질 무제한 토론에서 야당의 의사는 충분하게 전달될 것"이라며 "국회의 시간을 더 이상 낭비하지 말고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고 야당 역시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국난을 극복하는데 함께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급격히 확산되는 코로나 19로 국민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민생이 벼랑끝으로 내몰리는데, 국민의힘은 아무말 대잔치나 다름없는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오로지 정쟁을 위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대변인은 "민주당은 코로나 19로 인한 국난을 극복하고 민생을 돌보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중단해 줄 것을 국민의힘과 야당에 간곡히 요청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한편 국민을 향해서는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했다.
신 대변인은 "현재 수준에서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지 못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포함해 그나마 누리던 일상마저 불가능해 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 대변인은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드린다. 방역수칙 준수와 재택근무를 일상화하고, 회식, 모임 등 외출을 삼가주시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방역당국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대비하고, 백신 및 치료제의 신속하고 차질 없는 공급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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