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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확진자 없다면서도 연일 방역 강조.. "초긴장 상태 비상방역사업 강화"

北, 확진자 없다면서도 연일 방역 강조.. "초긴장 상태 비상방역사업 강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전국 각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 방역사업을 점검했다. 사진은 평양시 중구역에서 소독사업을 진행하는 노동자들의 모습. 사진 오른쪽에는 '37℃ 이상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며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북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초긴장 상태를 견지하며 비상방역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비상방역 부문에서는 일꾼들이 비상방역사업이 장기화되고 기온이 내려가는데 대처해 방역 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현상들이 나타나지 않도록 대책을 강하게 세우고 있다"고 전했고, "각지에서 겨울철 조건에 맞게 사소한 바이러스 전파 공간도 생기지 않도록 적시적인 대책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보건기관들에서 면역이 약한 노인들과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주민들이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호담당의사(구역별 주민 주치의)들이 책임을 다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역시 '사상 교양의 도수를 더욱 높이자'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은 우리로 하여금 비상방역사업의 긴장도를 더 높일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으며,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보다 강화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비상방역사업에서도 긴장이 풀리면 안일·해이가 자리잡게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사상교양사업을 순간이라도 소홀히 한다면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안일과 해이, 방심과 방관이 저도 모르게 싹트게 되고 그것은 곧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코로나를 막기 위한 조치들을 엄격하게 실시하고 악전고투해 왔지만 단 몇 시간 아니 단 몇 분간이라도 해이하면 비상방역사업에서 실패한다"며 "대중적인 방역 분위기, 전인민적인 자각적 일치성을 고조시키기 위한 사상 공세, 선전 공세의 불길 높이 방역 진지를 철통 같이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사례가 없다고 공식 발표하고 있으나,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모순적인 모습을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는 남-동아시아 지역 코로나19 주간 상황보고서에서 북한에서 1만8472회의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지만 보고된 확진 사례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