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 남북관계발전법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인 14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의 의사표시는 이미 할 만큼 했다"며 필리버스터 종결을 촉구했다.
당초 민주당은 국민의힘 등 야당의 필리버스터 계획을 끝까지 보장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자 '민생'과 '방역'을 이유로 필리버스터 종결로 입장을 선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남북관계발전법 필리버스터를 종결시킨 후 표결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도 코로나19 국난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코로나19 대확산에도 무제한 토론만 하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또 "국정원법 무제한토론 종결도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대응조치"라며 "지금 국회가 할 일은 방역 피해지원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소속의원의 각종 행사와 모임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자당 소속 윤미향 의원이 SNS에 '와인 모임' 사진을 올려 여론의 질타를 받자 김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모임자제를 요구한 것이다.
더불어 정부를 향해 "방역대응에 신속한 판단과 과감한 결정을 해줄 것을 주문한다"며 "방역역량을 총동원하고 의료자원 확충, 병상치료센터를 확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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