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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윤미향 의원,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김미애 "윤미향 의원,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김미애 국민의힘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유새슬 기자 =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약자팔이는 이제 그만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일말의 양심이 남았다면 더는 위안부 할머니를 이용하지 말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자 없는 생신파티에 윤 의원이 와인잔을 들고 있는 모습은 괴이하기만 하다"며 "국민은 안 그래도 코로나19 장기화, 확진자 증가로 불안하고 분노하는데, 정의연 사건 터지고 국민 70%가 사퇴 요구했음에도 버티는 윤 의원이 이런 모습을 보여야겠나"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영화 '친구'의 한 대사가 떠오른다"며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지인 5명과 식사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윤 의원을 포함한 전원이 손에 와인 등을 들고 건배하는 모습이 담겼다.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윤 의원은 사진과 함께 "길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고 적었다.
'길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엄중한 시기에 이같은 식사 모임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기부금을 모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 등을 받아 기소된 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