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한 '모래 알갱이'
태양계 탄생 비밀 풀 단서 될까
탐사선 햐야부사2는 또 다른 소행성을 향해 비행 중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한 연구원이 지난 6일 호주 남부 사막에 떨어진 소행성 류구의 물질이 담긴 캡슐을 수거하고 있다. 캡슐은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인 하야부사2가 지난 5일 우주공간에서 지구로 떨어뜨린 것이다. AP뉴시스
지난 6일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에서 분리된 캡슐이 지구를 향해 날아들고 있다.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류구(龍宮·용궁)라는 명칭의 소행성에서 채취한 물질 중에는 모래 알갱이가 다수 들어있다고 14일 NHK가 보도했다.
'매'라는 뜻의 하야부사2는 이런 물질을 캡슐에 담아, 지난 5일 지구에 보냈다. 캡슐은 다음날 호주 사막에 무사히 착륙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이를 수거, 일본 가나가와현 JAXA 우주과학연구소으로 운반해 개봉해 보니 거무스름한 색의 모래 알갱이가 다수 확인됐다는 것이다. 생명체 존재와 태양계 비밀을 풀 단서가 될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하야부사2는 지난 2014년 12월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로켓 H2A(26호기)에 실려 발사됐다. 약 4년 4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소행성 류구에 착륙했다.
류구는 지구에서 약 3억4000만㎞ 떨어져 있다.
하야부사2는 이 곳에서 소행성 지표면 아래 물질을 채취한 뒤 캡슐에 담아 같은 해 11월 류구를 떠나 지구로 향했다. 이어 지난 5일 지구에서 약 22km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우주 탐사의 성과물이 담긴 캡슐을 떨어뜨린 뒤, 지구로 귀환하지 않고 또 다른 탄소질 소행성인 1998KY26 탐사를 위해 떠났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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