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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고강도 코로나 봉쇄 선언, "성탄절 쇼핑 포기해"

독일 고강도 코로나 봉쇄 선언, "성탄절 쇼핑 포기해"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촬영된 성탄절 트리.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독일 정부가 고강도 코로나19 봉쇄를 앞두고 성탄절 쇼핑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봉쇄 조치로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는다며 성탄절 연휴도 예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에너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성탄절 연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 수치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나는 사람들이 생필품처럼 꼭 필요한 것만 사러 나오길 바란다”라며 성탄절에 불필요한 쇼핑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알트마이어는 “우리가 빨리 감염을 통제할수록 모두에게 더 좋은 결과가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개 주지사들과 회의를 열고 지난달 2일부터 시작한 봉쇄 조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강화된 조치는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슈퍼마켓과 약국, 은행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은 영업할 수 없다. 식당은 포장 판매만 가능하며 술집과 미용실, 문화시설 등의 업종은 문을 닫아야 한다. 탁아소를 포함한 보육시설 전부가 문을 닫으며 학교 교육도 비대면 교육 및 방학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실내에서는 6명 이상이 모일 수 없고 성탄절과 새해 전야에 폭죽과 실외 주류 판매도 금지된다.


독일 정부는 이번 조치로 피해를 보는 업체의 고정 비용을 최대 90% 지원할 예정이며 월 11억유로(약 14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 산하 로버트코흐연구소에 따르면 14일 기준 독일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6362명으로 1주일 전보다 약 4000명 증가했으며 신규 사망자도 188명에 달했다. 이로써 독일의 누적 사망자는 2만1975명으로 집계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