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법률안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2020.1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13평형(44㎡) 공공임대아파트를 둘러보며 “신혼부부에 아이 2명도 가능하겠다”고 한 발언이 사흘째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야권과 언론의 비판에 여당이 ‘사실 왜곡’이라고 엄호에 나서자, 야당은 “흥분을 가라앉히시라”며 반박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정부여당은 냉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의 대통령 엄호조에 말씀드린다. 흥분을 가라앉히시고 냉정을 되찾길 바란다”며 “'13평' 대통령 발언이 그토록 모든 일 제쳐두고 사흘째 매달릴 만큼 중요한 국정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감히 대통령께 무엄하다’는 취지로 들린다”며 “이 나라 대한민국은 왕조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위임 받은 권력은 여러분 소유가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 심기를 살피실 시간에 코로나19로 매일이 고통인 국민 심기부터 경호해달라 말씀드리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언급에도 유감을 표한다”며 “아무리 초조하고 ‘물타기’가 급해도 국회의원 이전에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마지막까지 삼가야 할 정도와 도의라는 게 있다. 그럴 시간에 약자편이라는 문재인 정부, 왜 약자를 더 힘들게 만드는지 돌이켜 생각해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 “왜곡된 언론보도를 기정사실화하며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뒤떨어진 공감 능력’이라며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야말로 오보를 받아쓰고 있는 격”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민주당을 향해 “자신의 '와인파티'에마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다시 활용한 윤미향 의원에는 침묵하면서, 문 대통령의 공약파기로 길거리에 나앉게 된 공공임대주택 서민들의 절규엔 모른 척 하고, K-방역 홍보에 올인하느라 정작 코로나 백신 확보엔 실패한 불통과 오기를 돌아보시기 바란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법치파괴, 국정 실패로 난처한 상황을 벗어나고자 엉뚱하게 야당을 트집 잡아 국면 전환하고, 무고한 상대에 좌표를 찍어 탈출하는 여러분들의 ‘프레임 전환’, 그간 많이 하셨다”라며 “불편하시더라도 이제부터는 국민에게만 집중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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